동시 접종과 접종 간격 — 같은 날 여러 개 맞아도 될까
여러 백신을 같은 날 맞는 동시 접종, 생백신 사이 4주 간격, 혈액제제 투여 뒤 생백신을 미루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.
생후 2·4·6개월에는 DTaP·폴리오·Hib·폐렴구균·로타바이러스처럼 여러 백신이 같은 달에 몰려 있습니다. 한 번에 여러 개를 맞혀도 괜찮은지, 따로 맞히려면 얼마나 띄워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보호자가 많습니다.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지침의 일반 원칙을 쉽게 풀었습니다.
동시 접종은 안전한가요
여러 백신을 같은 날 서로 다른 부위에 맞는 동시 접종은 각각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이상반응을 크게 늘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, 표준 일정 자체가 동시 접종을 전제로 짜여 있습니다. 질병관리청의 「주의사항 및 금기」 안내에서도 "동시에 여러 가지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"는 금기가 아니라고 명시합니다. 동시 접종은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고, 접종이 늦어지는 것을 막는 장점이 있습니다.
혼합백신으로 주사 횟수 줄이기
DTaP-IPV(4가), DTaP-IPV/Hib(5가), DTaP-IPV-Hib-HepB(6가) 같은 혼합백신을 쓰면 한 번의 주사로 여러 질병을 예방합니다. 2025년 1월부터 국가예방접종에 도입된 6가 혼합백신을 쓰면 생후 2·4·6개월의 B형간염을 따로 맞지 않아도 됩니다(단, B형간염 양성 산모의 아기는 제외).
따로 맞을 때 지켜야 할 간격
| 두 백신의 조합 | 같은 날 | 다른 날 맞을 때 |
|---|---|---|
| 사백신 + 사백신 | 가능 | 간격 제한 없음 |
| 사백신 + 생백신 | 가능 | 간격 제한 없음 |
| 주사용 생백신 + 주사용 생백신 (MMR·수두·일본뇌염 생백신 등) | 가능 | 최소 4주 간격 |
| 경구 생백신(로타바이러스) + 다른 생백신 | 가능 | 일반적으로 간격 제한 없음 |
주사용 생백신 두 가지를 같은 날 맞지 않았다면 4주 이상 띄우는 이유는, 먼저 맞은 생백신이 만든 면역 반응이 뒤에 맞은 생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. 4주보다 일찍 맞았다면 나중에 맞은 백신은 다시 맞아야 할 수 있습니다.
같은 백신의 차수 사이 간격
같은 백신의 1·2·3차 사이에는 백신마다 정해진 최소 간격이 있습니다. 표준 일정(예: 2개월 간격)은 이 최소 간격보다 넉넉하게 잡혀 있어서, 며칠 늦어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. 반대로 최소 간격보다 너무 일찍 맞으면 그 차수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맞아야 할 수 있으니, 앞당기는 것은 의료진과 상의합니다.
혈액제제를 맞은 뒤에는
최근에 면역글로불린이나 수혈처럼 항체가 들어 있는 혈액제제를 투여받았다면, MMR·수두 같은 주사용 생백신은 그 종류와 양에 따라 일정 기간 미룹니다. 혈액제제 속 항체가 백신 바이러스를 없애 면역이 생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사백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이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. 예진표에 최근 투여 사실을 꼭 적으세요.
알아두면 좋은 점
- 여러 개를 맞을 때는 영아는 양쪽 허벅지에, 큰 아이는 팔에 나누어 놓습니다. 같은 다리에 두 개를 맞을 때는 부위를 떨어뜨려 놓습니다.
- 동시 접종 후 열이 나면 어떤 백신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, 대부분의 발열은 하루 이틀 안에 사라집니다. 접종 후 관찰 요령을 참고하세요.